심리검사 전문 연구기관인 ORP연구소(대표 이영석)가 국내 최초로 머신러닝 알고리즘 기반 인사 선발검사인 ACT(Adaptive Cognitive ability Test·액트)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ACT는 직무수행에 필요한 '언어능력' '추론능력' '사무능력' '문제해결능력' 등 응시자의 인지적 역량을 측정하는 문항으로 설계됐다. 이를 위해 응시자 응답에 따라 다음 문항이 결정되는 컴퓨터 적응검사 방식을 활용했다. 결정트리 알고리즘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사전 학습시켜 응답에 따라 적합한 질문을 선별해 제공하는 원리다. 미국교육평가원(ETS)의 'GRE', 'TOEFL'이나 미국간호사시험주관협회(NCSBN) '간호사 자격시험', 미국 국방부 선발배치 검사 'ASVAB' 등에서도 측정의 고도화를 위해 같은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기존 지필검사 문항의 10% 수준만으로도 검사 결과를 예측할 수 있어 검사 시간을 최대 80% 가량 줄이는 효과가 있다.

ACT는 온라인으로 응시자가 원하는 장소 어디서나 검사 가능하고, 검사 종료 즉시 결과가 산출된다. 또 응답에 따라 다음 문항이 결정되는 검사 구조상 응시자 모두가 동일한 문항을 풀지 않게 되는 만큼 부정행위 우려도 덜 수 있다.

ORP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지필검사 위주의 대규모 채용 필기시험이 기업과 취업준비생에게 주는 부담과 사회적 비용이 크다"며 "최근 언택트·수시채용이 요구되는 기업 채용 환경에서 ACT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효율적인 인재 관리로 기업 의사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로운 검사 방식을 채용 뿐만 아니라 교육과 진단 등의 영역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태형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

출처 : 매일경제(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2/01/83966/)